아기 세번째 생일, 정성 가득 ‘소고기미역국’ 끓였어요

아기가 태어난 지 벌써 3년
눈 깜짝할 사이에 어느새 첫 생일이 다가왔어요.
매일 울고 웃으며 함께한 시간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것만 같아요.

그래서 오늘은,
아기를 처음 안았던 그날을 떠올리며 정성 가득 ‘소고기미역국’을 끓였답니다.
산후조리 때 먹었던 미역국이 문득 생각나더라고요.
이번엔 엄마가 아닌, 아기를 위해 끓이는 미역국이라니…
참 감회가 새로웠어요.

아기 생일 소고기미역국, 이렇게 만들었어요
[재료 준비]
(저는 둘째도 같이 먹일거라 12개월 이상,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순한 레시피로 만들었어요!)
• 불린 미역 1컵 (약 5g)
• 소고기 100g (기름기 적은 양지나 사태)
• 참기름 1작은술
• 다진 마늘 1작은술 (아기에게 익숙하다면)
• 물 5컵
• 간장 1작은술 (또는 국간장 0.5작은술)
• 소금 아주 약간
+ 다시마 한 조각, 무 몇 조각 넣으면 국물이 훨씬 부드럽고 깊어요.
[조리 과정]
1. 미역은 찬물에 10분간 불려 깨끗이 씻고 먹기 좋게 자르기
2. 소고기는 핏기를 빼고 잘게 썬 후, 참기름에 볶기
3. 마늘을 넣고 고기와 함께 볶다가 미역 넣고 1~2분 더 볶기
4. 물(또는 다시마 육수) 넣고 센불에 끓이기 →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 20분 정도 푹 끓이기
5. 간장과 소금으로 아주 순하게 간 맞추기 (아기 기준)
6. 완성 후, 식혀서 먹이기 전에 미역과 고기를 더 잘게 다져줘도 좋아요
아기의 반응은?
한 숟갈 먹어보더니 조용히 쭉쭉 잘 먹더라고요.
고기도 미역도 부드러워서 부담 없었고, 국물 맛이 순하고 깊어서
저도 함께 먹으면서 마음이 뭉클해졌어요.
돌잔치처럼 거창하진 않지만,
엄마표 미역국 한 그릇으로 우리 가족만의 따뜻한 생일을 보냈어요.
아기 생일상에 고민하시는 분들께,
이 소고기미역국 레시피 추천드리고 싶어요.
작은 팁 하나!
• 아기에게 국은 너무 뜨겁지 않게 식혀서 먹여주세요.
• 고기는 가능한 잘게 다져주면 목 넘김이 편해요.
• 아기 입맛에 맞춰 간은 아주 순하게! 어른은 덜어낸 뒤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간을 추가하셔도 돼요.
오늘도 아기와 함께
소소하지만 특별한 하루 보내세요.
모든 엄마 아빠, 오늘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.